인천에서 해마다 승강기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승강기 안전 지침을 강화한다.

22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승강기 안전 확보를 위해 '승강기 검사기준'을 일부 개정, 내년 1월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개정 내용은 이용객이 승강기에 갇혔을 때 가까운 층으로 이동해 내려주는 자동구출운전장치 의무 설치다. 

또 승강기 출입문에 손이 끼는 사고를 막기 위해 손 끼임 방지 수단을 설치하고, 기존 10㎜까지 허용하던 승강기 틈새를 5㎜ 이하로 줄이도록 했다.

기술적인 이유로 줄일 수 없다면 고무 등으로 틈새를 보완하거나 손가락 감지 수단을 설치해야 한다. 

실제로 인천지역 승강기 갇힘 구조 건수는 지난해 1042건, 올해(10월 말 기준)에도 821건에 이르고 있다. 

남부소방서의 경우에는 이달에만 9번 출동해 병원과 빌딩, 상가 승강기에 갇힌 시민 16명을 구조했다. 

개정안대로 자동구출운전장치를 설치하면 승강기 정전이나 단순 고장 시 구조될 때까지 공포와 불안에 떨며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밖에도 국민안전처는 노후 승강기의 정밀안전 검사기준도 강화한다.

정밀 검사 장비를 통해 부품의 노후상태를 진단하고 교체시기를 예측한다는 계획이다.